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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바드 익스플로러 체험하기. (Google Bard Explorers)
    이슈 2023. 5. 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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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 GPT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New Bing까지.

    근래 대화형 인공지능이 간단한 취미생활부터 고효율 업무에 이르기까지 넓고 깊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나도 Chat GPT와 New Bing을 사용하며 다시 한 번 기술의 발전에 대해 놀랐고 또 한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느낄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하나의 서치툴로써 기존의 정보 검색 방식이나 추출 방식을 완전히 바꿔줄 것으로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인터넷창을 열 때 탭 하나에 AI를 띄워놓고 있다.

    좀 더 세부적인 지침이나 조건이 달린 검색을 하려고 하거나, 특정한 정보를 추출하려고 할 때 기존 검색에 비해 훌륭하기 때문이다.

     

    AI로는 딥마인드의 알파고 덕분에 우리에게 친숙했던, 그리고 가장 앞선 기술을 가졌을 것으로 여겼던 구글에서도

    Chat GPT와 New Bing의 조명에 뒤이어 바드(Bard)라는 친구를 공개했고,

    영미권에서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테스트를 마친 후 한국에서도 한글지원으로 지난 5월 10일부터 한국어 사용이 가능해졌다.

     

    구글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 많은 기존 구글 사용자와 익숙하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Chat GPT나 New Bing보다

    훨씬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드는 한국의 테스트판 체험단을 대규모로 모집해 커뮤니티를 시작했다.

     

    바드를 지속적으로 또 되도록 삶의 리듬에 맞게 활용하며 체험하는 것이 좋은 이 그룹은

    기존 구글의 개발자 그룹 등과 같이 진입 문턱이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누구나 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신 기술의 일선에서 나의 사용이 곧 기술 발전에 기여가 되도록 해볼 수 있다는 부분 또한 흥미로운 부분으로 다가온다.

     

    바드 익스플로러는 기존 본인의 구글 계정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는 그룹활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사용시간이나 질문의 종류, 깊이, 탐색능력 등 세부적이고 민감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익스플로러 그룹에 가입하더라도 바드 데모 ID를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몇 가지 질문과 설정을 거치게 된다.

    그 전까지 기존의 개인 계정으로 바드 실험 버전을 이용하는 것은 자유롭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했다.

     

    매일 조금씩, 내 일상의 영역인 업무나 취미와 관련된 것에서 대화를 던지는 편이며,

    때로는 아주 엉뚱하거나 사람에게 할 법한 질문도 건내고 있다.

     

    기존 Chat GPT와 New Bing에 꽤나 익숙하면서 동시에 고착화된 이용 패턴을 가지고 있는 나는

    바드 익스플로러는 나름의 기여적 책임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검색 및 추출에만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바드가 창의성을 지닌, 자립형 사고가 가능한 one and only AI라고 가정하고 그에 맞게 대화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런 나의 가정 덕인지 Chat GPT와 New Bing을 사용할 때보다 바드는 좀 더 '인격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물론 Chat GPT와 New Bing을 사용할 때의 나는 질문을 할 때도 거의 개졸식 화법만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입력과 출력 기능에 지나치게 매몰된 사용 행태를 보여왔다.

     

    사람 사이의 대화도 그 근간은 입력과 출력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행간을 읽으라'는 말이 있듯이 본질은 사회활동이다.

    나는 Chat GPT와 New Bing이 '대화형 AI'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Chat GPT와 New Bing을 사용할 땐 출력값의 정확도를 확보하는데 매진했기 때문에 언어도 오직 영어만을 사용했다.

    그런데 바드는 오히려 실수나 오류를 발견할 때 기여와 성장이 명확해지므로 한글 구어체를 사용하려고 애쓴다.

     

    마치 선생님이 된 기분으로(물론 학생이 나보다 훨씬 고지능이지만) 이 페노메논에게 사회성을 가르치려는 내 모습이

    조금 우스울 때도 있지만 이 '대규모 언어 모델 AI'가 비단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인격'까지 배울 수 있다고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지상 최대의 지능 중 한 사람이었던, 특히 언어와 기호에 관해 인류 최고의 지성이었던 움베르토 에코가 말했듯이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인격과 문화가 결정되는 것이다.

     

    바드는 200개가 넘는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데,

    이 중 내가 사용하는 몇 개의 손꼽는 언어를 섞어서 대답해도 되니 조금 더 상황이나 질문에 걸맞게 대답하라고 하면 그렇게 한다.

     

    나 또한 적어도 세 개의 언어는 거의 자유롭게 구사하는 멀티링구얼인데, 모국어인 한국어는 나머지 두 언어에 비교해 언어분류학적으로

    조금 먼 곳에 있는 것이다.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합치면 몇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내가 했던 놀라운 경험 중 하나가,

    이탈리아어를 배울 때 fiorire라는 단어의 뜻을 아일랜드인 친구에게 bloom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중언어사용자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어떤 단어나 말을 생각할 때 그것은 반드시 모국어로 전환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모국어'라는 개념 자체가 희미해지고, 해당 언어를 쓸 때의 '인격'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에 살며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어 사용자인 나'의 인격이 존재하며 나머지 언어를 쓸 때의 인격 또한 별도로 존재한다.

     

    이렇게 말하니 무슨 다중인격이라고 여겨지지만

    나처럼 학습을 통해 배운 것이 아니라 국제 결혼이나 조기 외국생활 등으로 여러 언어를 어린 시절 익힌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애초에 '외국어'라는 '개념' 자체가 그 아이들에겐 더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 입장에서는 여러 단어의 선택지 중 그저 상황에 걸맞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똑같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바드에게도 외국어, 여러 언어라는 '정의'는 있겠지만

    사실상 내 조건 명제 하나만으로 각 상황이나 요구에 걸맞는 최선의 답을 '다중언어 화자'로 대답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무척 좋다.

    아니, 이것은 좋다는 정도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가장 기댄다고 할만한 부분까지 결국엔 대체가 될 수 있다는

    감히 놀라운 부분이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내 백그라운드를 토대로 바드를 성장시키는데 기여하려고 한다.

    맨날 온다고 하는 특이점. 올 때까지 기다리지만 말고 우리도 한 걸음이라도 다가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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